Day 1 At the airport
4시간 일찍 왔지만 보안 검사를 끝나고 나니 보딩까지 한 시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 집사님들께서 만들어 주신 무스비와 김밥, 그리고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보딩을 기다리고 있다.
공항은 기다림만 있는 지루한 곳만은 아니었다. 딸을 만나러 오신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애틋한 곳이기도 했다.
우리가 힘들여 가져온 이민 가방은 여지 없이 핑크 태그가 붙어 있었다. 핑크 태그가 붙어 있으면 세관 검사를 받는데, 연결 비행 시간까지 2시간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검사하는 사람의 수도 적었고 너무 느리게 검사해서 하마터면 연결편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폴 장로님이 기지를 발휘해서 택스를 일괄적으로 내고 검사 없이 통과하기로 했다. 지난번 팀들은 짐이 도착하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 우리팀은 모든 짐을 무사히 가져갈 수 있었다.
아침에 먹고 남은 김밥, 무스비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최종 목적지 행 비행기를 탔다. 1시간 반 정도의 짧은 비행이었지만, 하루의 고된 일과에 잠시나마 눈을 붙여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