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5 Lleno(full) Poquito(little)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스패니쉬 단어를 한 두개씩 쓸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 날은 오전에 영접 기도, 오후에 카니발 그리고 카니발 후에 다같이 만찬까지 있는 가장 중요하고 바쁜 날이다.

카니발 장소 선정이 어려웠다. 어제부터 여러 곳을 알아보았는데 천장이 있는 운동장을 알아보았다가 다른 행사가 있다고 취소되고 천장이 없는 운동장은 너무 더운 날씨에 힘들었다. 천막을 구해왔는데 천막이 너무 작아서 결국 운동장이 아닌 교회 마당에서 카니발을 하기로 했다.

장소 선정이 끝나자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카니발은 오후지만 오전에 더 중요한 영접 기도가 있었다. 아이들은 왜 일어서야 하는지도 모르고 일어나는 것 같았지만, 언어가 안되는 상황에서 확인할 방법도 없었다. 다만 아이들을 위해서 붙잡고 기도해 주는 것 밖에는..

무더운 날씨에 비도 오락가락하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마지막 사역이기에 마지막 힘을 내었다. 선교사님께서도 여태껏 가신 선교 중에서 아이들이 제일 말을 안듣는다고 하실 정도로 힘든 아이들이었고 장소도 비좁아서 여러가지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지만, 카니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의료팀은 마지막 날이라서 마감 시간 없이 최대한 환자를 받기로 했다.

의료팀 마지막 사역은 지상용 집사님이 현지 여자분들을 상대로 성교육을 해주셨다. 마지막 만찬은 돼지 한마리를 잡았다.

아이들과 어른들 3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고기 한 점, 또띠아, 음료수 밖에 제공하지 못했다.
이번 VBS 마지막 날에는 317명의 아이들이 왔는데, 선교사님이 80여번 선교를 하신 중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이 왔다고 하셨다.

의료팀에도 총 500명의 환자가 찾아왔다. 모든 사역을 마치고 우리팀도 함께 고기를 먹었다. 저녁을 먹는 중에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 . 금방 돌아올 것 같았던 전기는 한참을 들어오지 않았다. 원래는 저녁에 짐도 싸려고 했고 예배도 했어야 하는데, 취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다행히 그 뒤에 전기가 들어와서 함께 예배하고 간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우리는 이제 내일 떠나지만 하나님께서 이 곳에 함께 하셔서 하나님으로 Lleno 되고 우리는 Poquito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