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nuevo - Again
세상이 끝날 것만 같았던 Covid 팬데믹도 이제는 누구 하나 신경쓰지 않는 일이 되어버렸고 처음 치아파스 선교를 갔던 시간은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다.
작년부터 교회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선교를 다시 시작했지만 내가 참석하지는 못했다. 올해에는 선교부도 새롭게 개편되었고 선교를 참가하기로 마음을 먹고 딸인 수아에게 같이 선교를 가자고 이야기했다. 이런 일을 결정할 때 보통 수아에게 결정권을 주는 편인데 갈 수 있는 선교지들을 설명하고 어디를 가고 싶은지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처음에 수아가 선택한 곳은 멕시코 멕시칼리였다. 그런데 멕시칼리는 거리가 가깝고 차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벌써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원한 상태였고 그 동안 소수 인원만 선교를 다녀왔다가 갑자기 50명이 되어서 선교에서 어떤 일을 할 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수아에게 멕시칼리는 벌써 50명이 지원해서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으니 다른 곳을 다시 선택해보라고 했고 그래서 선택된 곳이 치아파스였다. 치아파스도 30명 가까운 사람이 지원했지만 그동안 VBS를 해왔고 나에게도 익숙한 곳이라서 치아파스를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아이들을 선교에 데려와야겠다고 마음먹은 때는 어느 해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17, 18, 19년 중에서 선교사님 딸이 VBS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난 이후였다. 3 학년쯤 되는 여자 아이였는데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인지 VBS에서 멕시코 아이들과 같은 반에 들어가서 같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들도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선교는 나에게는 다시라는 단어가 필요한 결정이었지만 하나님의 복음은 결코 쉰 적이 없었다. 선교를 떠나는 마지막 주일 파송식을 하고 모두 함께 선교를 위해 기도해주셨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